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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서울 라피신 후기와 합격 팁 (22년도 8기 2차)

지안22 2023. 7. 3. 17:22

42서울


작년에 들었던 교육이라 늦었지만 기억을 더듬어, 라피신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요약만 보실 분들은 맨 밑의 결론 부분만 보시길 바랍니다

시작

라피신을 고려하게 된 이유는, 목표했던 네이버 부스트 캠프에 탈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22년 1월부터, 프론트엔드 쪽으로 목표를 잡고 생활코딩, 노마드코더의 클론코딩 강의 등을 들으며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재미있는 강의였지만, 그저 따라 치는 코드를 이해할 수 없었고 혼란스러운 상태였기 때문에 나의 환경을 바꿔줄 학원을 찾게 됩니다.
국비 교육은 사정상 들을 수 없는 상태였고, 휴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지원하고 싶었던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SSAFY는 지원하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부트캠프 위주로 찾아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부트텐트의 도움을 받아 42서울 이라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정말로 다니고 싶은 곳은 코드스쿼드였는데, 당시는 6월이었고 코드스쿼드의 선발 과정이 12월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만 다니면 되겠다 생각하고 42서울에 지원하게 됩니다.

지원

1차 과정은 게임을 해서 선발이 되는 시스템이라 새로웠습니다.
오래 되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1차를 합격하면 선착순으로 지원 신청을 했었는데 걱정한 만큼 그렇게 치열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내는 불친절한 편이라 메일과 공식 홈페이지를 자주 확인했습니다.

과정

C언어와 Kernel 등을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Rush, BSQ 등을 통해서 세미 팀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Rush는 잘하는 분이 계셔서 버스를 탔고, BSQ는 참여만 하고 진행은 못했습니다)
C언어와 각종 Shell 명령어 등은 처음 다뤄보기 때문에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가진 고집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끝까지 찾아보고 안되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특성이 있었는데 그게 과제 진도를 나가는데에 꽤 발목을 잡았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다른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잘 못물어보긴 하지만, 효율 및 정신건강에 안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쟤는 저만큼 하는데 나는 왜 아직까지 이것도 못하지?
내가 이거 모른다고 하면 바보같아 보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은 이미 모르는 부분은 물어봐서 과제를 끝내고 다음 단계를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과 시간은 필요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서 문제 해결을 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과, 제로베이스에서 스스로 하나씩 알아가는 것에 속도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물어봄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교류하게 되는데, 뒤돌아 보니 그렇게 친해진 사람들 덕분에 라피신 한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꾸준히 교육에 임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저는 42서울의 라피신 과정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려고 합니다.

추천 이유

1. 개발 언어의 기초가 되는 C언어를 배울 수 있다.

가장 기초가 되는 C언어를 배워놓으면 다른 언어를 학습할 때 도움이 됩니다.
또한 C언어를 통해 얕게나마 컴퓨터 구조 등 이론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리눅스 기반의 shell 명령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GUI를 통해 명령을 수행하는 것 보다 CLI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명령의 종류가 훨씬 더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 교사, 교재, 수업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및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흔히 개발자의 선생님은 구글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적절한 키워드로 구글링 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구글 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료들도 저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구글링 하는 것 보다 주변의 동료에게 물어보는 것이 문제 해결 및 이해에 더 효과적이라면 그 또한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개발자를 희망하고, 학습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커뮤니티에 속할 수 있다.

라피신 과정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과정을 희망하기 때문에 열심히 학습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장에 있어서 내가 가진 본연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속한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곳이 42서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소통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내가 다음 과제를 하기 위해서는 동료에게 평가를 받아야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때 포인트가 사용되는데, 그 포인트는 내가 동료에게 평가를 해주면 쌓이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을 때도, 내가 정확히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이야기 할 수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가르침을 받은 부분을 정확히 이해해야 나도 다른사람을 잘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
 

5. 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42서울을 주최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설립한 교육 기관입니다.
즉 나라의 지원을 받는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을 채우면 한달에 100만원씩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라피신 기간 포함)
하지만 시간을 채우는 일이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ㅎㅎ..

본과정 합격 방법

42서울은 본과정의 선발 기준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본과정 선발에서 합격하지 못했지만, 주위에 합격하신 분들을 보고 제가 생각한 합격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클러스터에서 산다.

합격하신 분들은 지원비를 받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채워야하는 시간 이상으로 클러스터에 오래 있었습니다.
저는 합격하신 다른 분들에 비해 오래있지는 못했지만, 합격하신 분들은 주말을 포함해서 대부분 아침 일찍 오셔서 저녁 늦게 까지 학습을 진행하셨습니다.
 

2. 일정 이상 진도를 나간다

제 기억으로 저는 Shell01, C06까지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합격하신 분들은 C08까지는 기본으로 진도를 나갔던 것 같습니다.
점점 재수강 인원이 많아지며 지금은 평균이 더 높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 각종 과제에 다 참여한다

저는 Rush00까지만 진행하고 그 이후는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BSQ도 신청은 했지만 과제 확인만 하고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합격하신 분들은 모든 Rush에 참여하시고 BSQ도 실패할지언정 성실히 프로젝트에 임하셨습니다.
 

4. 시험을 잘 본다

저는 첫 시험 때 readme를 찾지 못해서 10분만에 퇴장당했습니다..🥲
두번째 시험을 잘 보지 못했지만 마지막 시험은 잘 봤던 동료가 본과정에 합격한 것으로 보아 마지막 시험을 잘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시험을 잘 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동료평가를 많이 다닌다 (+기부한다)

저는 과제와 풀이에 대한 이해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딱 제가 평가 받을 만큼만 포인트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합격하신 분들은 동료 평가로 받은 포인트를 많이 모으고 기부를 하면 합격에 영향을 준다는 카더라가 있어서 동료평가를 많이 다니셨습니다.
또한 평가를 하러 다닐 때, 나보다 진도가 빠른 분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과제, 혹은 그 다음 과제에 대해 설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진도를 나가는데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6. 재수강

본과정에 떨어지시고 다시 라피신 과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은 이미 라피신 과정에 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처음 하시는 분들보다 본과정 합격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는 한번만에 본과정에 합격하시는 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고 효율적으로 학습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맺는 말

짧게 적으려고 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최대한 경험을 녹아내려 하다보니 예상보다 길어져버렸네요.
비록 본과정에 합격하지 못했고, 부족한 필력이지만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